‘생명의 기원은 무엇인가?’
이 간단하고도 끝없는 물음에서 내 작업은 시작한다.
생명의 기원에 대해 새로운 가설들이 나오고 그 가설이 다시 새롭게 정립되는 과정이 얼마나 반복되야 올바른 진실과 역사의 정답을 알 수 있을까? 나는 이러한 의문점을 기다리기보단 직접 찾아 해결해 보고자 한다.

여느 생명의 기원설처럼 지구의 생명이 시작한 곳,
심해에서부터 그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
생명의 탄생부터 현재 인류까지 이어져온 진화의 흔적들을 따라가 본다면 그 기원을 좀 더 빠르게 유추 할 수 있지 않을까?
무엇보다 심해생명체의 진화 과정에서 아주 중요하지만 역사적 자료는 너무 부족한 미씽 링크 (잃어버린 고리)를 찾아서 연결하다보면 현재까지 이어진 진화의 자취를 연결할 수 있을 것이다.

 

작품의 형태들은 진화의 미씽링크, 또는 전혀 발견되지 않은 심해의 새로운 종들을 나만의 상상력으로 채운 표현에서 비롯한다.
지구의 역사를 품고 있는 바위, 나무등 자연물은 그 형상의 기초가 된다, 자연석은 내가 찾고자하는 심해생명체들과 실제로 바닷속에서 존재 하였을 것이고, 그들의 안식처이자 삶의 터전 이였을 것이다.

우선 순백색의 한지로 바위와 나무 위를 부드럽게 감싸고 먹으로 아주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두드린다. 탁본을 통해 자연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생명의 기억을 바위와 나무에게 끄집어 낸다. 10번, 100번 두드려서 마음을 열길 바라다보면 바위는 그 기억이 우러나기 시작한다.
바위들은 기억할 것이다. 그들의 존재들을, 인간이 찾지 못한다면 자연에게 그것들을 가르쳐달라고 하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우러난 드로잉을 기초로 입체화하고 설치작업으로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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